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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죽박죽 다꾸일기(My Daily Journal)/2023년

다꾸일기 - 다이어리 보관과 후처리에 대한 고민 (ft. A5 6공 다이어리 스크랩 다꾸, 빈티지 저널 7개 백업)

by 취향의 정원 2023. 3. 30.

이번 3월은 다꾸 쇼핑을 최대한 자제하는 데 성공했다.

정해진 다꾸 쇼핑 예산을 벗어나지 않기 위해 안감힘을 써서 지르고 싶은 마음을 참아낸 것. 스트레스받으면 늘 '힐링'이라는 핑계로 다꾸 쇼핑을 하고 스스로를 정당화하던 내가 나름의 작은 성공을 이뤄냈다.ㅋㅋ

 

예쁜 다꾸 신상은 계속해서 쏟아져 나온다. 그래서 쇼핑하고픈 욕구를 누르는 게 정말 쉽지 않았다. 그럼에도 플렉스 하는 걸 참을 수 있었던 건, "다꾸 다이어리 보관"이라는 현실적인 문제가 발목을 잡았던 덕분(?)이다.

 

다이어리 보관과 폐기에 대한 문제를 고민하다.

지난 1년간 다꾸에 푹 빠졌던 만큼, 어마어마한 양이 쌓였다. 다꾸를 하면 종이가 두꺼워지기 때문에 그 부피나 무게가 상당해서, 양이 누적되면 될수록 보관하기 부담스럽다. 결국 집에서 방출해야 하는 순간이 올 텐데, 난 일기도 함께 기록하기 때문에 개인정보 유출이 걱정되어 함부로 버리지도 못한다.

 

제일 깔끔한 건 소각이라고 생각하여 알아보았다. 개인 소각은 불법. 업체에 의뢰하자니, 이런 소규모의 개인용품 소각은 의뢰를 받아주지도 않는 것 같다. 그나마 유품 정리 업체가 소각하는 케이스는 있는 모양이지만.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하나 검색해 보니, 대개 스스로 문서를 파쇄하여 버리는 경우가 많았다. 쿠팡에 '가정용 문서 파쇄기'를 검색해 보면 다양한 상품이 나온다. 부피가 작고 가격대도 부담스럽지 않아 하나쯤 구비해 두는 것도 나쁘지 않다. 

 

여하튼, 나는 개인이 하기 어려운 소각보다는 셀프 파쇄를 하기로 결심했다. 

 

나도 웬만하면 정성껏 한 다꾸와 일기를 버리고 싶지 않다. 써 놓은 일기는 지나간 삶에 대한 행복하고 소중한 추억이고, 게다가 사람 앞날은 어찌 될지 모르는지라, 이런 기록이 후에 증거로 활용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가능한 한 보관해놓고 싶다.

 

그러나 현재 내가 다꾸 하는 속도와 쌓여가는 다이어리의 부피를 보아하니, 앞으로 몇 년 안에 보관 공간 부족으로 나의 다꾸를 폐기 처리해야 하는 순간이 올 거라는 확신이 생겼다. 이런 현실적인 문제를 고려하니 다꾸용품을 마구마구 지를 수가 없더라고. 오히려 지금 가지고 있는 거나 잘 쓰자, 하고 스스로를 다독이게 된다.

 

그리고 언젠가는 폐기할 다꾸라고 생각하니, 이런 온라인 아카이빙 작업이 더 중요하게 느껴진다. 이렇게 디지털 형태로 추억을 남겨둘 수 있는 게 얼마나 다행인지. 

 

감성 빈티지 다꾸 백업

화사한 핑크빛 감성 빈티지 다꾸 2종. 둘 다 제법 마음에 든다. 

 

프레임에 푹 빠져 있던 때 했던 다꾸 2종. 스스로 만족한 레이어링.

 

유튜브에서 다른 사람의 다꾸를 선생 삼아 따라 해 본 다꾸. 마테를 배경으로 붙이고 웨이브 형태로 잘라낸 게 그렇게 예뻐 보이더라고. 그런데 이후 레이어링에 실패해서 결과물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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