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사랑 에스쁘아 빈티지 레이스!
색감보다 예쁜 케이스 때문에 구입했는데, 막상 사용해보니 색의 조화가 남다르다. 다른 룩북 시리즈보다 압도적으로 인기 많은 게 납득이 가는 예쁨. 빈티지 레이스를 처음 사용하고 놀랐는데, 내 기대보다 질이 좋아서였다.
내 에스쁘아에 대한 인상은 거의 4-5년 전으로 고정되어 있었는데, 당시 인기 많았던 싱글 글리터 섀도우를 사용하다 펄이 하도 날려서 바로 되팔았던 기억만 있음. 그런데 이번에 빈티지 레이스를 써 보니 매트 색상들은 푸석푸석하거나 피부에서 겉도는 느낌 하나 없이 착 감기고, 블렌딩도 발색도 잘 되고, 펄 또한 가루 날림이 거의 없이 밀착력이 좋았다. 특히 크고 까끌해 보였던 빈티지 펄(Vintage Pearl) 색상도 의외로 매끈하고 부드럽게 잘 발려서 놀람.
사실상 팔레트에서 앙고라 니트(Angora Knit) 색만 빼고 다 활용하여 메이크업 했다.
레이스 드레스(Lace Dress)로 베이스 깔아주고, 카멜 실크 슈즈(Camel Silk Shoes)를 메인 섀도우 삼아 눈두덩 및 삼각존 구역에 발라줌. 쉘 펜던트(Shell Pendant)로 눈두덩 덮어주고, 마호가니 스커트(Mahogany Skirt)로 아이라인 스머징. 빈티지 펄(Vintage Pearl)은 애교살에, 마무리로 블러셔 얼 그레이 재즈(Earl Grey Jazz).
이 날 메이크업 정말 만족만족 대만족이었다. 한순간 빈티지 레이스 몇 개 더 쟁일까 하는 충동이 일 정도였음. 앞으로 더 예쁜 게 나올 거라는 믿음으로 가까스로 쟁임 충동을 눌렀다.
모든 색상이 다 아름답지만, 정말 예상외의 예쁨은 빈티지 펄이었다. 이거 애교살에 바르니, 애교살이 엄청 블링블링하게 솟아 보이면서 다른 섀도우를 발랐을 때보다 남달리 돋보여서 거울 볼 때마다 굉장히 만족.ㅋㅋ 이만큼 만족스러운 애교살 섀도우는 마죠리카 마죠르카의 be286 밖에 없었다.
빈레의 블러셔가 이쁜 건 워낙 유명해서 놀랍지 않았다. 내 최애 블러셔 RMK 페일핑크와 비슷한 느낌으로, 색이 비슷하다기보다, 마구마구 발라도 과하게 붉어지는 일 없이, 적당히 복숭아처럼 발그레하게 연출되는 웜핑크라는 부분이 닮았다는 것. 다만 몇 시간 만에 색이 날아가는 것으로 보아 지속력이 좋은 편은 아니다 싶은 데다, 나는 여전히 피치빛이 조금 섞인 RMK의 페일핑크가 빈레의 얼 그레이 재즈보다 더 예쁘게 느껴진다.
다음엔 이 팔레트에서 앙고라 니트를 활용한 메이크업을 해볼 생각이다. 그리고 에스쁘아는 빨리 다음 룩북을 출시해 주었으면..!! 빈레에 워낙 만족한 터라, 온고잉인 에스쁘아의 리얼 아이 팔레트 시리즈를 모으고 싶은 마음도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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